인프콘 2024 후기

Published on Aug 2, 2024

올해에는 인프콘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했으나 아쉽게도 당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 자바 스터디를 같이 했던 스터디원이 연락을 줬고, 그 내용은 자기는 그날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인프콘을 못갈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티켓을 친구한테 양도받을 수 있었고 다행히도 양도받은 경우에는 입장이 가능하다하여 너무 잘 다녀왔다.
이번에 다녀오면서 들었던 세션들 그리고 느낀 부분들을 포스팅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자

1. 참여한 세션

시간표에는 추가가 안됐지만 프로그램 세션에서 유명환 대표님의 ‘컴퓨터 밑바닥에서 찾는 개발자 성장의 비밀’, 그리고 여기어때의 ‘여기어때의 두 가지 도전: 웹 개편과 디자인 시스템 도입기’까지 총 4개의 세션에 참관했다.

1-1. ‘컴퓨터 밑바닥에서 찾는 개발자 성장의 비밀’ - 유명환 (엑세스랩)

우선 해당 세션에 참여하게된 이유는 아무래도 ‘개발자 성장’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다.
세션의 내용은 CPU, 운영체제에서 동작의 과정을 설명해주는 것이 주를 이뤘다.
사실 해당 세션이 두번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이었는데 그 이유는 나의 고민을 명쾌히 해결해주었기 때문이다.
근래 React를 공부하면서 어느정도 수준까지 공부를 해야하는지 고민이 정말로 많았다.
코드를 작성하다가 중간에 에러가 발생하면 왜 에러가 발생했는지 확인해본다. 하지만,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다.
경험상 이럴때 왜 그런지 꼬리를 물다보면 엄청 깊게 빠지게 된다. 그만큼 소비되는 시간이 상당하다.
아마,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일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러한 부분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깊게 공부하지 않아도 코드는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세션 마지막 부분에서 대표님께서는 ‘?로 시작해서 .로 끝나는 개발자’라는 키워드를 던져주셨다.
이 키워드를 듣자마자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방향이 한순간 잡혔다.
나는 ‘.를 찍을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아쉽게도 점심먹기 전까지 들었던 세션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해서 사진이 없다…)

1-2. ‘비즈니스 성공을 이끄는 디자인의 비밀: 고객 경험을 변화 시키는 데이터’ - 신혜정 (백패커(아이디어스))

인프콘에 참여한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나는 이번에 보는 눈을 조금 넓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그러니까 나의 분야만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는 어떠한 고민이 있는지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세션이 ‘비즈니스 성공을 이끄는 디자인의 비밀: 고객 경험을 변화 시키는 데이터’이다.
내용으로는 주로 데이터를 이용해서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예시로 들었던 부분은 “찜” 버튼이었는데, 찜 버튼이 어디에 위치했는지에 따라서 찜의 사용률도 달라진다.
만약 상품의 구매로 이어진다면 이러한 UX를 바탕으로 UI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고, 이러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근거로 해야한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의외였던 부분은 발표 중간마다 어느 화면이 더 좋을지 생각해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속으로 선택한 부분은 모두 틀렸다. ㅎㅎ..

1-3. ‘혹시 당신은 데이터를 모르는 백엔드 개발자 인가요?’ - 김지호 (아임웹)

다음으로는 데이터 관련 발표에 참여했다.
백엔즈 개발자는 데이터를 row로 다루고, 데이터 엔지니어는 column으로 다룬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데이터를 row가 아닌 column 단위로 바라보면 확장성 & 생산성, 그리고 데이터 분석 비용 감소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엄청난 row를 가진 테이블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데이터를 추출해달라고 한다면 column에 조건을 만족하는지를 정의하고 column 단위로 체크를 해서 넘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실무에서 어떤 실수를 해봤는지, 그리고 실제로 발생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떻게 제시하였는지 부분이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DB를 수정하고 코멘트 조차 없다면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따라서 아임웹에서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데이터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값진 세션이었다고 생각한다.

1-4. ‘여기어때의 두 가지 도전: 웹 개편과 디자인 시스템 도입기’ - 여기어때

가장 재미있게 수강했던 프로그램이 여기어때의 이야기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부분으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첫번째는 ‘여기어때의 웹 개편을 어떻게 진행했는지?’이고 두번째는 여기어때 디자이너와 개발자분들이 패널로 참가해서 ‘디자인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이다.
‘여기어때의 웹 개편을 어떻게 진행했는지?’에 관한 부분을 시작할 때는 여기어때 웹 페이지의 문제점을 먼저 설명했다.
우선, 앱 중심으로 진행되는 여기어때 특성상 웹 페이지 관리에는 소홀했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웹에서는 컴포넌트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레거시 코드가 엄청 쌓여있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 여행까지 확장되면서 여기어때 웹 페이지를 수정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소개했다.
과정에서 여기어때 웹 페이지의 일부 코드를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셨는데, 뜬금없지만 코드를 보면서 현재 리액트를 공부하는 입장으로 봤을 때 타입스크립트의 공부 필요성을 느꼈다.
이어서 말씀해주시는 내용을 들으면서 현장에서는 이렇게 일하는구나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발표가 마무리되고 다음으로는 ‘디자인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관한 내용을 여기어때 디자이너분들과 개발자분들이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이너와 프론트엔드 사이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어때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디자이너분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그리고 개발자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디자인 시스템이라는 하나의 규격을 정해놓고나면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도 코드상으로는 바로 삭제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디자인 시스템에서 제외 요청을 한 부분이 어떻게 삭제가 되는지 등의 내용은 정말 재밌었다.

2. 마무리

이번 인프콘이 사실 개발자로서 처음 참여한 컨퍼런스이다.
그러다보니 뭘 해야할지도 잘 몰랐고, 무작정 발표를 듣는거에만 그친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네트워킹 파티라는 것도 있던데 아직은 뭔가뭔가 어렵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려고 해봐야겠다.